서울에는 엄청난 첫눈이 오면서 온통 하얀 세상이 되기도 했던 얼마 전, 
제주는 외투를 입고 돌아다니면 한낮에는 더울 정도로 따듯한 날씨가 이어졌다. 
아.. 가까운 제주라도 이렇게 날씨가 다르구나.. 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는데, 
북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오자 미세먼지로 뒤덮이는 건 육지나 제주나 마찬가지.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는 제주가 조금 낫다. 

 

갤러리 A동, B동과 외벽 담장까지 모든 벽돌 조적 공사는 마무리가 되었고,
A동의 줄눈 공사가 한창이다.
대부분의 시공팀들이 육지에서 오셨는데 벽돌 줄눈 팀 역시 서울에서 오셨는데 시공사 대표 말로는 전체적으로 흥이 있으신 것 같단다. 
공사를 깔끔하게 잘 하시는 건 물론이고 기분 좋게 일을 즐기시는 것 역시 굉장히 멋져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결과물도 굉장히 만족스럽고.

 

역시 육지에서 오신 지붕 팀은 엄청난 기계를 제주까지 가지고 내려오셨는데, 
돌돌 말린 징크판을 끊김 없이 길게 접어주는(?) 기계인데 움직임이 꽤 재밌다.

사실 지붕을 별도로 안 덮어도 될 정도로 충분한 배수와 방수를 해두었지만 비가 많이 오는 제주 특성상 밑에서는 안 보이도록 경사지붕을 덮기로 했다.
애드온 개념이다 보니 굳이 아연(Zn)판인 징크까지는 아니고 알루미늄 징크로.

 

꼭대기에 올라가서 찍어봤다.
사실 옥상을 활용하는 건물은 아니라 올라가도록 길이 나있지는 않는데 구경하려고 시스템 비계를 타고 올라왔다.
카메라를 들고.

 

옥상에 올라간 모습이 타임랩스 카메라에 찍혔네.
미세먼지로 하늘과 바다가 뿌옇게 보이긴 하지만.. 이리 보니 뭔가 아찔하다.
고소공포증이 없기에 망정이지.. 난간도 없고 ㅋㅋ

 

B동 보다 공정이 살짝 느린 A동은 아직도 대부분의 벽이 골조 상태로 남아있다.
콘크리트에 핀이 박힌 채로 내버려 둔 것도 나름의 거친 느낌에 멋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갤러리 A동 3층에서 바라본 갤러리 B동 모습.
B동은 유리도 거의 끼워졌고 내부도 목공 작업이 한창이라 누가 보면 다 지은 줄 알겠지만,

현재 줄눈, 전기, 네트웍, 보안, 지붕, 미장, 일반설비, 공조설비, 타일, 석재, 목공, 엘리베이터 등등..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공정이 마구 겹쳐있는데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함정.

 

그동안에 보여지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뷰.
B동 3층의 야외공간.

광택나는 두꺼운 마천석을 벽에다가 발랐더니 꽤나 묵직한 포스가 느껴진다.
아마도 전체 갤러리에서 가장 좋은 뷰를 자랑하는 곳이 되지 않을까..

 

복층 형태로 열린 구조의 갤러리 B동 내부.
내부 목공 작업 이전에 전체 면에 친환경 젯소를 발라 둔 상태.

어차피 내 취향, 내 맘이라 일반적인 갤러리와 달리 창이 많은데, 저렇게 빛 떨어지는 느낌이 너무 좋다.

 

외벽 벽돌 담장하고 이어지는 입구 쪽 벽도 큼직한 현무암 석재를 척척 붙여나가는 중. 
붙이자 마자라 먼지가 좀 묻었지만 나중에 고압세척기로 청소를 하고 나면 묵직하게 면으로 보일 예정. 

슬슬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바깥쪽.
점점 아수라가 되어가고 있는 안쪽.
(결정하고 계획할 게 많아져서 과부하가 걸린 내 머리 안쪽 포함)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