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이나 구찌 등의 패션 브랜드 시계에는 별 관심이 없다가 언젠가부터 루이비통 시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시계 잡지에서 루이비통이 시계 제작에 과감하게 인력 및 자본 투자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나서였던 것 같다. 
정밀 세공 장비나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어서 그런지 중국에서도 뚜르비옹을 만드는 요즘 시대이긴 하지만 진짜 시계 장인들이 만드는 시계는 분명히 다르니까. 

사실 루이비통의 모회사인 LVMH(Louis Vuitton Moët Hennessy)는 Dior나 Fendi, Givenchy, Celine, Loro Piana 같은 유명 패션 브랜드도 속해있지만, 
TAG Heuer나 Zenith, Hublot, Chaumet, Bvlgari 같은 시계 브랜드도 속해있기 때문에 투자만 계속된다면 어쩌보면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루이비통의 시계 중 ‘Tambour(땅부르)’ 라인은 루이비통이 적극적으로 시계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모습을 대변하는 듯한 행보를 보인다. 
프랑스어로 ‘북’이라는 뜻의 Tambour(땅부르)는 대부분 동그란 그 모양이 작은북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Tambour Horizon(땅부르 호라이즌)’이라는 스마트 워치를 내면서 ‘땅부르’라는 브랜드가 어느 정도 대중적으로도 자리 잡아가는 것 같다.

내가 이번에 산 제품도 그 땅부르 라인 중 하나인데,
땅부르 올 블랙 손목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탁상시계로 기계식이 아닌 쿼츠 무브먼트 제품이다.

 

시계는 좋아하는 브랜드가 딱 정해져 있다 보니 어떤 형태로든 루이비통 시계는 처음 사봤는데 
뭔가 시계 전문 브랜드에 비해 포장이 단출하네.

여러 언어로 된 설명서와.. 뭔지 도통 알 수 없는 루이비통 카드.

 

심지어 카드 뒷면을 보니 카드형 USB네!
아마 USB 타입의 보증서인 것 같다.

오.. 이제 보증서도 이런 식으로 나오는구나.

 

짜잔!
이게 동그란 구 형태의 시계라서 눈으로 볼 때는 괜찮은데 사진에는 조명이 전부 비쳐서 그 느낌이 안 사네..
기본적으로 블랙 PVD 코팅한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동그란 구 형태에 앞면 역시 미네랄 글래스를 Sphere 형태로 가공하여 전체적으로는 구슬 같다.
위쪽으로 블랙 PVD 코팅 크라운이 달려있고 바닥 쪽은 굴러다니지 않도록 살짝 평평한? 그런 형태이다.

65mm 지름의 제품이라 실제로는 생각보다 작은 느낌인데 시간을 표시하는 부분이 전체 크기에 꽉 차있기 때문에 탁상시계로는 적당한 것 같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땅부르 올 블랙 테이블 클락’의 사진.

기본적으로 미니멀한 외형에 Gaston V 시그니처를 다이얼 위에 새기고, 인덱스는 2, 4, 8, 10만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되어있다.
GMT(Greenwich Mean Time) 기능이 탑재되어서 크라운을 두 단계로 빼 조정하면 두 개의 타임 존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아마 여행할 때 사용하라고 만든 기능 같은데.. 사실 애들 데리고 여행 다니며 짐도 많은데 탁상시계까지 가져갈 정신은 없다.

 

위에서 본 모습.
크라운에는 LV 로고가 새겨져 있고,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각 시간 방향에 (6시 방향을 시작으로) L O U I S V U I T T O N 이라고 음각으로 새겨져있다.
뭐야.. 맞춘 것처럼 12글자잖아. 대박.

 

사실 이 시계의 케이스는 아닌데 매장 직원분이 그냥 올려두는 것보다 케이스에 얹어서 올려두면 좋을 것 같다고 따로 챙겨주셨다.
오! 진짜 이렇게 놔도 괜찮네.

 

컴퓨터 옆에 딱 올려두니 뭔가 드래곤 볼 한 개 모은 것 같고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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