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oys, Hulkbuster (1/6)

일찌감치 예약 구매 걸어놨던 헐크버스터를 배송받은 지 몇 달은 된 것 같은데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열어봤다. 

물론 정신도 없고 바쁘기도 바빴지만 워낙 박스가 크고 무거워서 약간은 열어볼 엄두가 나지 않던 것도 있고.. 
핫토이 피규어는 다이캐스트(Diecast) 제품만 컬렉팅을 하겠다는 스스로의 룰을 깨는 것이기도 해서 약간 망설였던 것 같다.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의 영화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데다가
전부 엄청나게 재밌고 흥행까지 하면서 핫토이를 비롯한 피규어 회사들이 아주 신났을 것 같은데, 
느지막이 컬렉터 대열에 끼어든 입장에서는 이거 잘못 발을 들인 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겁이 좀 난다.
DCFU(DC Films Universe) 의 흥행 실패가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하나..

 

택배 박스 안쪽에 또 다른 커다란 박스.
꼼꼼한 뽁뽁이 포장 덕에 비교적 상처 없이 배송받은 안쪽 상자.
원래 이런 골판지 노란색 박스는 바로 버리는데 이 헐크버스터는 제품의 큰 덩치 때문인지 박스 형태의 포장은 이게 최종이다. 

 

박스를 열면 바로 스티로폼 패키지.. 
멋진 프린트의 커버가 둘러져 있지만 위아래와 옆구리 쪽은 스티로폼이 바로 보인다. 
블루레이에서는 이런 형태의 케이스를 ‘오링 케이스(O-ring Case)’ 라고 하는데 이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인지는 모르겠다. 

 

와.. 크기가.. 어마어마.

평소 내가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찍을 때는 책상 위에 그냥 올려두고 찍는데
도저히 이 크기와 무게의 박스를 책상 위에 올리고는 못 찍겠어서 바닥에 두고 찍었다.

박스 사이즈 (H)330.2mm x (W)533.4mm x (L)685.8mm.

 

큼지막한 헐크버스터 프린트에 Avengers 로고가 오버랩. 
크.. 멋지다.

 

정품 홀로그램 스티커와 주의사항들.

Figure Paint : Lok Ho 
Figure Art Direction : JC. Hong

 

오링 케이스를 빼내면 음각으로 IRON MAN HULKBUSTER 가 새겨진 스티로폼 상단부와 
검은색 커버가 덧대어진 하단부가 보인다.

헐크버스터 (HULKBUSTER) / IRON MAN MARK XLIV
Avengers : Age of Ultron

1/6th Scale Collectible Figure
Movie Masterpiece Series
[MMS285]

 

검은색 커버를 벗기면 Iron Man Mark XLIII 의 상반신 부품을 비롯한 부속품들이 위치하고 있다. 
핫토이 헐크버스터의 초기 발표에서는 실제 아이언 맨의 탑승은 불가능했었는데 
중간에 발표된 경쟁사 ‘킹 아츠(King Arts)’의 헐크버스터에 위기의식을 느낀 건지
발매 시기를 엄청나게 연기하면서까지 탑승기믹을 추가했다. 

그래서 동봉된 Mark XLIII Bust 이외에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이캐스트(Diecast) 버전 마크43(MMS278D09) 를 그대로 이 헐크버스터에 태울 수 있게 되었다.

(친절하게도 마크43을 탑승시키게 될 경우 다리에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한 패브릭 커버까지 동봉해주었다)

 

533.4mm 사이즈의 위엄.
실제로 3.3m 정도 되는 설정이라는데 Life-Size Figure 하나 사다 놓으면 엄청난 포스를 뿜뿜하겠구나.

 

핫토이 제품답게 파츠 별로 꼼꼼하게 포장된 비닐과 구석구석 박혀있는 스티로폼들을 빼내는 데만도 꽤 오랜 시간을 잡아먹는다. 

 

라이트-업(Light-up) 파츠들이 많아서 각각의 파츠에 배터리를 끼워 넣는 일도 엄청 큰일이다. 
LR41, LR44, LR621, LR936 총 4종의 배터리를 3개씩 10군데에 끼워야 한다.

 

정수리에 LR41 x 3

 

손등에 LR41 x 3
손등의 커버가 코너 네 귀퉁이에 동그란 돌출부로 끼워져 있으므로 어떤 한쪽을 먼저 열면 부러질 수 있으니 
손목 쪽에서 커버 중심부로(사진에 보면 홈이 보인다) 핀셋을 끼워 넣어 동시에 빼내면 된다.

 

크.. 헐크버스터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역시나 등.
가운데 자석으로 붙어있는 커버를 열고 LR44 3개를 넣는다.

 

종아리 윗부분 커버를 당겨서 뺀 후 LR44 3개씩 양쪽 다리에 똑같이 끼워 넣는다.

 

Forearm Armor 안쪽에는 작은 크기의 LR621 3개를 끼워 넣는다.
막상 팔에 끼우면 보이지도 않는 곳인데 디테일을 엄청나게 살려놨다. 
이 Forearm Armor가 움직임을 꽤 다양하게 지원해서 팔에 끼운 채로도 벌려서 스위치 조작이 가능하다. 

 

일단 모든 배터리들은 장착 완료. 
우어.. 포스 줄줄.
역시 사이즈에서 오는 압박감이 확실히 있군!

 

헐크버스터의 손 디테일이 얼마나 뛰어난지 각 손가락이 완전히 주먹을 쥐었을 때나 폈을 때
그 형태나 구석구석 관절의 표현까지 너무 완벽해서 손만 따로 Life-Size로 가지고 싶을 정도..

 

전반적인 도색이 전투의 흔적을 그대로 살린(weathering effect) 형태인데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라 장난감 같지도 않고 지저분하지도 않아 마음에 든다.

 

등 부분 라이트업 파츠들은 가운데 뿐 아니라 양 사이드 쪽으로도 나와있어서 실제감을 더한다. 

 

Forearm Armor.
우리말로 팔뚝 갑옷이라고 하기에도 좀 웃기고.. 여튼 전완부(前腕部)의 아머가 초기 단계 계획에서 발전이 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영화에서 이 정도로 디테일한 표현이 되었었는지는 모르겠다. 
말로 설명하기가 참 힘든데 단순히 여닫히는 게 아니고 변신하듯 척척 움직여서 위와 같은 형태로도 만들어진다.

 

손바닥의 라이트업 리펄서 디테일.
크…

 

어마어마하게 묵직하고 큰 발 부분.

내가 헐크버스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바로 이 큼지막한 다리.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LEGO에서 최근에 발매한 76105 The Hulk buster : Ultron Edition 제품을 구입해서 조립해보니
생각보다 헐크버스터의 느낌을 잘 살려놨는데 특히 특징적인 다리 부분의 디테일 묘사가 뛰어났다. 
사진으로는 굉장히 허접해 보였는데.
여튼 그래서 76105도 하나 더 구입해놨다.
나중에 두 개 부품을 합쳐서 좀 제대로 된 헐크버스터로 창작해보면 어떨까 해서..
실행에 옮길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으나..

 

발목을 앞으로 꺾으면 뒤쪽 아킬레스 건(achilles tendon) 부분이 늘어나며 안쪽 디테일이 보여진다.
단순히 엄청난 묘사 이외에도 이런 디테일한 관절 움직임 덕분에 중심잡기에 훨씬 용이해진다. 

 

전투에 돌입하려는 느낌으로 자세를 잡아보았다. 
다리가 무릎 위, 아래쪽으로 각각 30° 밖에 안 움직이긴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안정적인 무게중심으로 15kg 정도의 몸을 지탱해준다.

 

내가 헐크버스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허벅다리 디테일.
파란색과 은색으로 꼬여있는 케이블(?) 느낌이나 무릎관절 부분 등의 디테일이 말도 안 되는 수준.

중간 개선에서 양쪽 팔, 다리의 조인트를 합금으로 변경하면서 내부 구조의 강도를 높였다고 하는데
관절들이 엄청나게 단단한 느낌이며 아주아주 힘을 줘야 무릎이나 발목 등이 굽혀진다.
아마 그렇게 안 했으면 상반신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었을 듯.

 

 

헐크에게 맞아 나가떨어지다가도 등과 다리의 추진력으로 자세를 잡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물론 전투씬 보다는 깔끔한 모습이지만) 큼지막한 흰색 LED 라이트로 느낌을 잘 살려놨다.

 

추가 세부 사진들.

다리 뒷면.

 

날개뼈쪽 추진기.

 

엉덩이 부분.

 

등 중앙부 추진기.

 

 

탑승 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 아이언 맨 Mark43 제품을 탑승시키기 위해 여닫히는 형태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대략 20~25개의 움직임을 통해 탑승구가 개폐되는 구조가 빈틈없이 맞아떨어지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양쪽 어깨 부품을 빼내고 헤드의 커버 부분만 들어 올린 모습. 
헤드 앞쪽 턱 부분은 위로 세워지면서 양쪽으로 접히게 된다.

가슴 커버의 상-하단을 잡아주는 4개의 걸쇠(?)도 펼쳤다.

 

상-하단의 가슴 커버를 모두 개방한 모습.

가슴 안쪽의 아크 리액터와 디테일한 내부 모습이 드러난다.

 

내부 장식들은 대부분 자석으로 붙어있어 간단하게 탈 부착이 가능한 형태.
자석이 붙게 되는 부위가 홈으로 파여있어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 좋다. 

 

헐크버스터 헤드만 들어 올린 모습. 

다이캐스트 마크43을 꺼내와서 끼워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귀찮음을 이기지 못해서 이 정도에서 끝내기로. 
지금 끼워져 있는 마크43 버스트 파츠의 가슴 아크 리액터 LED도 안 켰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지만 다시 사진 찍기도 귀찮;;

 

우측 하단 가슴 파츠를 대미지 파츠로 교체가 가능하다. 
와.. 진짜 헐크한테 강하게 맞은 것 같은 느낌.

 

총평.

헐크버스터 좋아하는 사람이면 꼭 사길 바람. 
퀄리티 최고. 전시효과 최고.

단, 덩치가 커서 다른 피규어와는 달리 보관하기가 조금 곤란하니 보관할 장소를 미리 물색해 둘 것.

나는 밖에 전시를 해두지 않는 스타일이라 문제가 없는데
장식장 등에 전시를 하는 사람이라면 무게가 상당히 무거워서 장식장이 망가질 수 있겠다.

 

아..  곧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에 새로운 헐크버스터가 등장하는 것 같던데..
거기에는 아마 헐크가 타겠지? 그럼 또 기계류만 사겠다는 룰을 깨고 헐크 피규어도 사야 할 것 같고..;;
이 취미 역시 끝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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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inomy

    와 얼마나 큰거야 ㄷ ㄷ

  2. 인피니티 워 헐크버스터는 장난감들이 이미 스포해버렸더라고요 ㅎ

    저는 76105 샀는데요
    가슴부분만 라이트 브릭이고 (등을 누르면 켜지는)
    배터리 넣으신 부분들은 모두 야광브릭으로 처리되어 있네요
    다리 구동이 제한적이며 버티지 못하는 단점이 ㅜㅜㅜ

    올려주신 이미지와 비교해보니 더 잼나네요 히히히

    • vana

      vana

      난 하나사서 아들이랑 만들고
      또 하나 더 사놨지.
      두개 합쳐서 내맘대로 헐크버스터 만들라고. 후훗

  3. 어찌하여 핫토이는 아직도 배터리를 좋아하는걸까요??

    스탠드에 전원 연결해놓고 거치대 라인에
    아이언맨 허리를 감쌀때 터치되면 스위치 하나로 모두 켜지면 좋을텐데 (장식용) + (지금처럼 개별)

    일일이 스위치 켜고 실컷 구경하다 다시 하나씩 이케저케 끄고나면
    내가 뭐하는건가 싶음;;

    잘 보고 갑니다~

    • vana

      vana

      아.. 정말 배터리 끼우다 보면 시간 훌쩍 가더라구요.
      파츠별로 전원선이 통과하게 되면 관절을 자주 움직이다가 단선이 날 수도 있고
      단선이 나면 수리가 어려우니 그냥 파츠별로 배터리를 따로 끼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적인 핫토이 제품에 어차피 전용 Dock 같은게 있기도 하니
      Dock에 전원 연결을 해두고 위에 세워두고 스위치를 켜면 조명이 들어온다든지 하는 방식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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