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 좋아져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을 
웹페이지나 모바일앱을 통해서 간단히 구매할 수 있고 
심지어 배송도 DHL로 2-3일 정도밖에 안 걸려서 
국내 쇼핑과 별반 차이가 없다. 

물론 온라인스토어들에 모든 브랜드가 다 입점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매장에 발품을 파는 귀찮음이 덜어졌고,
아마존 등에서 주로 많이 하던 ‘개인 맞춤형 쇼핑 제안’ 등도 적용되어
잘 모르던 브랜드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데이터를 기반한 전문적인 장삿속에서 행복하게 놀아나고 있다. 

최근 그 흐름에 이끌려 구입한 몇 가지를 기록해본다. 

 

Grenson(그렌슨) 이라는 브랜드는 나에겐 굉장히 생소했다.
내가 참 좋아하는 옷 잘 입는 할아버지
Nick Wooster(Nickelson Wooster – 닉 우스터) 가 자주 신는다길래
처음 사본 부츠인데 이렇게 역사 깊은 브랜드인지 전혀 몰랐다.

1866년부터 어머니를 도와 신발을 만들어온 William Green이
현재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름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뭔가 내가 딱 좋아하는 브랜드 히스토리.

 

굉장히 클래식한 브로그 부츠(Brogue Boots)이지만
운동화처럼 가벼운 크림색의 러버 솔.

 

라운드토에 윙팁 부츠는 이미 가지고 있지만 브라운 컬러는 처음.
브랜드 역사나 제작 과정을 보면 굉장히 비싸야 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지는 않은 점도 왠지 신발을 좀 더 편하게
막 신을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Grenson 로고가 새겨진 붉은 가죽의 인솔.
안쪽의 마감도 굉장히 좋아서 처음 신었을 때 느낌이 편안하다.
물론 신발을 오래 신었을 때 편한지는 아직 모르겠고.

 

발목 부분 뒤쪽에 고리가 달렸지만
저걸로 신고 벗는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 게
부츠의 발목 부분이 가늘어서 귀찮게도 늘 신고 벗을 때 신발 끈을
묶었다 풀었다 해야 할 것 같다.

 

XL Extralight® 라는 초경량 소재로 만들어진 크림색 러버 솔.
그래서 그런지 부츠가 보기보다 훨씬 가볍다.

 

GIVENCHY(지방시)의 스웨트셔츠.
일반적으로 맨투맨 티셔츠라고도 불리는 스웨트셔츠.
그 스웨트셔츠 중 내가 가장 즐겨 입는 브랜드는 바로 지방시이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래글런!
전체적으로 비대칭의 티셔츠인데 래글런 라인을 따라서 달린 지퍼도
양쪽의 길이가 다르고 팔에 달린 지퍼도 갯수나 위치가 다르다.

 

다른 모든 지퍼는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여닫을 수 있는 지퍼인데
아래단 마감 지퍼는 그냥 장식이다.
저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입고 벗을 때 신축성이 없어 약간 불편하다.

 

한쪽 팔에만 달린 미니 포켓.
어차피 비대칭일 거면 지퍼 한 줄 달린 팔에 주머니가 달렸으면
무게가 좀 맞았을 텐데.. 지퍼가 굵직하고 무게가 있다 보니
지퍼 세 개에 미니 포켓까지 달린 한쪽이 조금 무거운 느낌이 난다.

 

‘Al Duca D’Aosta 1902’ 라는 생소한 브랜드의 반바지.
정갈한 느낌의 반바지를 찾다 보니 발견한 이탈리아 브랜드다.

 

검색해보니 진짜 1902년에 베니스에 설립된 브랜드.
(TWG 1837에 속은 이후 브랜드 뒤에 숫자 붙는 것이 모두 since를
의미하는 게 아닐 거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뭔가 허리라인에 made in italy를 반복적으로 새겨 넣고
그럴듯한 사자+왕관 로고에 1902를 박아 넣었는데 
이렇게도 이름은 생소한 걸 보니
베니스 어딘가에 작고 멋지게 샵을 꾸리고 있는 전통 있는 옷가게?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요즘 사는 티셔츠의 반 이상은 필립 플레인(Philipp Plein) 인 듯.
그러다 보니 거의 해골 프린트.

필립 플레인의 티셔츠는 늘 조금은 과한듯하지만
반팔 티셔츠는 원래 좀 튀는 것도 나쁘지 않고
프린트가 독특하고 흔치 않아서 즐겨 입게 된다.

 

사실 필립 플레인은 판교 현대백화점에 입점을 해있긴 한데
이상하게 국내 수입되는 티셔츠는 대부분 이상한 프린트만
수입을 하는지 가봐도 마음에 드는 게 없다.

게다가 남성의류 전문매장도 아니라서 남자옷보다는 여자옷들을
더 많이 가져다 놓기도 하고.

 

가슴 프린트 부분을 확대해보면
프린트 위에 빽빽하게 블링블링한 비즈 장식을 해놨다.
라인스톤(?)이라는데.. 여하튼 여러 가지 크기와 색깔을 박아놨다.

 

뒷모습.
사실 뒷모습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데..
PLEIN 이라는 글씨를 어깨라인에 새겨두었다.
개인적으론 저 폰트 자체가 별로라..

 

그래도 필립 플레인 답게 프린트라고 대충 해둔건 아니고
약간 볼록볼록 튀어 올라온 발포(?) 형태의 프린트.

 

Lost & Found 의 민소매 셔츠. 놀러 가서 입으려고 사봤다.
Lost & Found 는 디자인이 괜찮아 보여서 늘 보기만 하고
애들 옷 만 주로 샀었는데 내 옷은 처음 사보는 듯?

 

옷은 특별할 것 없는 검은색 민소매.
저 큼지막한 뒷 태그는 떼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Share this: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