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화점 나들이.. 라는 제목을 달고 보니 
서울에서 평생을 살아왔지만 이제 시골사람 다 된 것 같기도 하고.. 

강남을 떠나 서판교로 온 지도 어언 만 4년쯤? 
여러 맛집과 문화생활, 편의시설들을 뒤로하고
밤엔 벌레소리 밖에 안 들리는 조용한 동네로 이사를 온 게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적응이 안 되었지만 지금은 너무 만족도가 높아서 
다시 서울에(특히 강남에)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판교의 삶이 정말 거의 대부분 만족스럽지만
여기서 해결이 안되는 몇 가지 중 가장 크리티컬한 부분이 바로 쇼핑. 

이제 맛집도 뭐 판교에 꽤 많이 들어왔고 
아브뉴프랑이나 라스트리트 처럼 한적하게 산책하다 먹을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의 먹거리촌이 풍성하게 생긴 데다가
지속적으로 판교 현대백화점에 교체 입점되는 맛집들만 다녀도 뭐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스시랑 떡볶이 제외)

쇼핑은 참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청담동에 위치한데다가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대부분은 판교 현대백화점에 안 들어온다.
좋아하는 건 톰브라운 하나 정도?

그래서 이사 와서 몇 년간은 멀고 귀찮지만
꾸역꾸역 강남 신세계로 쇼핑을 다녔었는데 그 귀찮음을 못 이기고
판교 현대백화점으로 옮겼다.

그러다 얼마 전 오랜만에 몇 번
서울의 무역 센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강남점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나간 김에 이런저런 선물도 사고 밀린 쇼핑도 하고 왔다.

아.. 역시 남자의 쇼핑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최고야.
ㅠ _ㅠ)

 

신세계백화점 분더샵 매장도 꽤나 커지고 브랜드도 다양해졌던데.

 

처음 사보는 SACAI 라는 브랜드.
난 잘 몰랐고 슈이가 좋아라해서 입어봤는데 독특하고 괜찮다?

2층에는 별도 여성복 매장이 있는데
여자옷도 꽤나 독특해서 슈이도 잔뜩 구입했다.

 

허리라인 한쪽에 초록색으로 덧대어 있는 게 굉장히 특이하지만
입으면 별로 티는 나지 않는다.

바지 옆쪽과 앞여밈 부분에 스티치 라인도 굉장히 독특하다.

 

코튼 100%에 안쪽은 조금 더 부드러운 재질.
여밈 방식은 버튼 플라이.

 

특이하게 다리도 한쪽에만 초록색이 덧대어 있네.
조금은 루즈한 핏인데 롤업 해서 입기에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판교에 없어서 가장 아쉬운 브랜드는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남성복.
개인별 담당직원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 매장들이지만
판교에 생기면 옮겨서 무지하게 매출을 올려줄 자신이 있는데.

에르메스의 캐시미어 카디건.
굉장히 점잖은 느낌이지만 캐주얼하게 입기도 좋을 것 같아서
조금 큰 사이즈로 구입했다.

 

아- 얇고 보들보들한 재질.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니 나는 여름에도 입을 수 있을 듯.

 

에르메스 반팔 티셔츠.
약간 트레이닝복 비슷한 스웻셔츠 재질의 네이비 컬러 티셔츠.
어깨에서 팔까지 흰색 라인이 내려가는데
팔 부분에 와서 한번 끊어지는 걸로 H를 그리고 있는 듯.

 

특이한 점은 팔과 허리 쪽에 모두 밴드(시보리)가 달려있다는 점.
아마도 원래는 트레이닝복으로 나와서 그런 듯?
셋트의 반바지와 판매되고 있었는데 나는 그냥 티셔츠로 입을 거라
티셔츠만 구입했음. 물론 매장에서는 바지까지 권했지만.

 

목, 팔, 허리 부분 밴드가 모두 두툼하고 단단한 느낌.

 

요즘 워낙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쇼핑이 가능하긴 하고
우리 집에도 밤낮없이 해외에서 택배 박스가 도착하고 있지만
역시 쇼핑은 직접 돌아다니면서 하는 게 제맛!

이제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서울로 쇼핑을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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