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Leica)가 2017년 들어 발표한 새 카메라인 M10. 

그간 다양한 라이카 카메라가 등장했지만 M시리즈 라인업은 언제나 
두근거림이 있는 것 같다. 아마 예전에 처음 M8을 사서 상자를 뜯던 
긴장감 같은 게 나도 모르게 기억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1954년 포토키나에서 처음 M3를 출시한 이후 M시스템 카메라는
늘 라이카를 대표하는 카메라이자 포토그래퍼들의 로망이었다.

나 역시 그 로망에 빠져 과거 M시리즈를 사서 들고 다녀보았으나 
몇 가지 치명적인 단점들 때문에 결국 장기적으론 적응에 실패했다. 
물론 후회하느냐라고 묻는다면 절대 그렇지는 않다.

내가 사용하면서 느낀 M시리즈의 아주 주관적인 평가라면,

일단 아주 무겁고 크다.
Canon 1Ds MarkII를 한참 사용하던 중에 구입한 M8이라서
당시에 아주 작고 가볍게 느끼긴 했지만 사실은 별로 그렇지 못하다.
생각처럼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쉽게 꺼내 쓸 수 있는 크기나 무게가
아니라서, 막상 작정하고 찍을 때는 좀 더 편한 DSLR을,
막 편하게 찍고 싶을 때는 똑딱이나 핸드폰 카메라를 쓰게 되었다. 

전자기기로서의 성능이 떨어진다.
라이카의 광학기술은 뭐 설명해봐야 입이 아픈 정도라 라이카 렌즈의
품질을 말할 필요는 없어 보이고, 카메라 역시 오랜 기간 다져온
기술력으로 좋은 사진을 뽑아내주지만, 줄줄이 신 바디만 쏟아내는
SONY 같은 회사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바디들을 만져보다 보면
불편한 인터페이스와 한 보 뒤처진 기술이 자꾸 거슬리게 된다.

비싸다.
위의 두 단점은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건 반박불가 일 듯.
카메라는 그렇다 치고 적당한 렌즈를 살라치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나처럼 세트 갖춰놓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답이 안 나온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한 M10에서는 일단 내가 단점으로 뽑은 저 세 가지 중
위의 두 가지를 꽤나 많이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바디가 굉장히 슬림해졌다.

역사상 가장 슬림한 디지털M 이라는데,
슬림해진 것 외에도 디자인이 굉장히 정리된 느낌이다.
앞면의 제품명 음각도 빠지고 상하단 역시 굉장히 심플해졌다.

 

뒷면의 인터페이스도 필요한 것 이외에는 다 없앴다.
라이브뷰(LV), 리뷰(PLAY), 메뉴(MENU).

추가로 바디 좌측 상단에 ISO 조정 다이얼을 배치해
손쉽게 ISO 조절을 하도록 했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해도 다이얼이 훨씬 편한 경우가 있는데,
자동차 오디오의 볼륨이나 에어컨 조절기 등이 그렇다.
가장 중요한 ‘운전을 하면서’라는 전제가 붙으면 나머지 조절등은
신경 안 쓰고도 편하게 원하는 만큼 조절이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카메라 역시 ‘사진을 찍으면서’라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으니
ISO, 셔터스피드, 조리개 등은 그냥 자연스럽게 돌려 맞추는 게
어찌 보면 가장 기본에 충실한 인터페이스가 아닐까?

 

전자기기로서의 성능이 떨어진다고 한 부분 역시
대부분 해결이 되었다고 보여지는데,
(물론 더 뛰어난 성능의 카메라는 얼마든지 있겠지만)

일단 M10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24MP 풀프레임 센서라고 하고
추가로 라이카의 Maestro 이미지 프로세서의 새 버전인
Maestro-II 가 적용되어 높은 디테일과 낮은 디지털 노이즈를
보여준다고.

센서 사이즈 35.8mm x 23.9 mm,
최대 해상도 5952 x 3992 pixel.

 

추가로 ‘즐겨찾기’ 메뉴를 통해 개인이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메뉴를
버튼 하나로 불러낼 수 있게 되며,

라이카 최초로 WLAN 모듈을 제공 iOS 디바이스에 무선으로 편하게
사진을 전송하거나 공유하는 게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LEICA M-app을 통해 원거리에서 조작이 가능한데,
셔터 릴리즈는 물론 셔터 스피드 같은 중요한 조작도 할 수 있다.

 

마그네슘 합금 바디에 고릴라 글래스(Corning® Gorilla®)를 장착,
햇빛, 먼지, 비 등으로부터 보호되어 악천후에서 촬영을 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독일 현지에서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만큼 품질에 대한 자부심도 큰데,
부품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제작되는데다가
상부와 바닥판은 한 덩어리 금속을 40분에 걸쳐 연마 후 광택 작업을
할 정도로 그 제작 과정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쓰고 있으며
1,100개의 단일 부품, 30개의 밀링 가공 황동 부품, 126개의 나사,
17개의 광학부품이 50개 이상 조정 절차를 거치며 장기적인 내구성을
확인하게 된다.

 

 

 

이상적인 사이즈로 평가받았던 아날로그 M 모델들.
M10의 폭은 33.7mm로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였던 M4와 같다.

렌즈 마운트를 포함해도 총 사이즈는 139mm x 39mm x 80mm,
무게는 660g 이다.

뒤쪽 스크린 사이즈는 3 inch,
ISO는 10050,000,
최대 셔터스피드는 1/4,000 sec 이다.

 

컬러는 블랙과 실버.

하지만 개인적으로 라이카는 실버가 가장 이뻐 보이므로
포스팅에 블랙 사진은 한 개만 올린다.

 

아.. 살까말까.
사면 열심히 찍으려나.
렌즈도 다시 사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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