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디즈니가 디즈니 인피니티(Disney Infinity) 개발 중단을 선언했고,
이제 2017년 3월이면 모든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된다. 
물론 자신만의 토이박스를 만들고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실 나는 중단 발표가 나자마자 그간 살까 말까 망설였던 대부분의 
디즈니 인피니티 피규어들을 모두 사 모았다. 
내가 다 사모은 이후에 해외 사이트 여기저기에서 떨이 판매를 해서 
왠지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는데, 내가 비싸게 산게 아까워서라기보단
좋아하던 피규어들이 떨이 판매되는 상황이 안타까웠던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내 방 한구석에 한참 동안이나 쌓여있던 피규어 더미를
오랜만에 꺼내 정리해 보았고, 아마도 마지막이 될 “디즈니 인피니티
피규어 소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그동안의 디즈니 인피니티 관련 포스팅
(http://vana.kr/?s=Infinity)

 

먼저 스타워즈.

사실 다스 베이더(Darth Vader)나 카일로 렌(Kylo Ren) 등,
마음에 드는 피규어들은 기존에 다 샀었고,
사야하나.. 하고 망설이는 정도의 피규어들만 나중에 모아 산거라
어쩌면 알맹이는 좀 빠져있는 느낌의 컬렉션처럼 보이지만..

 

국내선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세계적으론 엄청난 성공을 거둔
Episode 7,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The Force Awakens)”의 주역들.

나는 이 영화를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지만,
아무래도 오랜 기간 다양하게 접해왔던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의
어마어마한 인지도를 쌓은 캐릭터들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좀
캐릭터 성에서 한계가 있는 것 같아 구매를 망설였던 피규어다.

 

초대작인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인 핀(Finn).
그만큼 이 역할이 엄청나게 부담스러웠을 텐데 처음 보는 배우가
엄청 재밌고 자연스럽게 연기해서 굉장히 놀랐다.

92년생의 “존 보예가(John Boyega)”라는 영국 배우인데,
트레일러 등에서 광선검쓰는 장면이 자꾸 보여지는 게 왠지 앞으로
제다이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포 다메론(Poe Dameron)은 저항군 조종사이자 BB-8의 주인.
저항군 최고의 조종사라고 하는데 영화 속 비중은 좀 낮았다.

피규어 퀄러티는 셋 중에 가장 좋은 편.
디테일한 묘사부터 도색 상태까지 나무랄 데가 없고,
한 손에 껄렁하게 들고 있는 헬멧까지도 굉장히 멋스럽다.

 

레이(Rey)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기본적인 인피니티 3.0 피규어의 퀄리티는 유지하고 있으나
얼굴 표현이 망했으므로 뒷모습만 올리기로.

 

한 솔로(Han Solo), 츄바카(Chewbacca), 레아 공주(Princess Leia),
그리고 데스 스타 형태의 플레이 셋.
데스 스타 플레이 셋은 원래 이 조합에 있는 게 아니고
루크 스카이워커, 레아 공주와 함께
“Star Wars Rise Against the Empire” 에 들어있는 건데
내 맘대로 이렇게 묶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보면 알겠지만 한 솔로 피규어는 해리슨 포드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총을 들고 있는 전체적인 느낌, 특히 손동작이 한솔로 느낌 제대로다.

에피소드 7에서 해리슨 포드의 나이 든 모습이 왠지 조금은 슬펐지만
그래도 역시 내 마음속 한 솔로는 해리슨 포드뿐!

 

디즈니 인피니티답게 츄이 피규어도 굉장히 귀엽게 묘사되었다.
츄바카는 털로 뒤덮혀 있어서 베어브릭을 비롯한 웬만한 피규어들이
징그럽게 표현되기 일쑤인데, 디즈니 인피니티 피규어가 드디어
귀여우면서도 사실적인 츄바카를 표현했다!

손에 들고 있는 무기가 우키족 고유의 무기인 쇠뇌,
“우키 보우캐스터(Wookiee Bowcaster)” 라고 하는데,
그 역시 굉장히 멋지게 표현되어있다.

 

R.I.P. Carrie Fisher.

레아를 연기한 1956년생의 미국 배우 캐리 피셔는 바로 얼마전인
2016년 12월 27일 사망했다.
에피소드 7 출연에서 굉장히 멋지게 나이 든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피규어 얼굴은 캐리 피셔와 조금 차이가 있지만
워낙 유니크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크게 이질감이 없는 편.

 

제다이 모음.

요다(Yoda)
오비완 케노비(Obi-Wan Kenobi)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
케이넌 제러스(Kanan Jarrus)

요다는 일찍부터 샀어야 하는데 느지막히 구입한 케이스.
원래도 귀여운데 디즈니 인피니티 피규어로 귀여움을 더했다.

 

순둥이처럼 보이는 루크 스카이워커 피규어.

이 스타워즈 대서사시의 주인공 치고는 피규어에 임팩트가 없다.
아무래도 다스베이더 등에 비해 캐릭터성이 부족해서 인듯.

 

오비완 케노비의 젊은 시절,
그러니까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의 모습이라고 보면 된다.

은근 옷도 펄럭이고 광선검도 포스 있게 들어서 마음에 드는 피규어.

 

사실 이 녀석은 잘 몰랐다.
아무래도 스타워즈 쪽으로 깊은 덕후는 아니다 보니.
그냥 광선검을 들고 있는 게 제다이겠거니.. 했다.

스타워즈 반란군(Star Wars Rebels) 시리즈에 나온다는데
우리나라에도 블루레이로 정발 좀 해주지..

 

뭔가 이놈이 특별한 건지 이놈만 광선검에 불이 들어오나 보다.
베이스에 올려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귀찮아서 패스.

 

통일성 있는 캐릭터 카드들.

 

그중에서도 한 솔로의 멋진 표정을 담은 카드가 아주 마음에 든다!

 

이번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피규어들!

올해(2017) 5월 초에 드디어 2편이 개봉하는데!!
1편을 재미있게 본 만큼 엄청 엄청 기대되는 작품.

 

크리스 프랫(Chris Pratt)이 연기한 스타로드(Star-Lord).

엄청 웃기고 엄청 매력 있는 캐릭터!
피규어 역시 굉장히 멋지게 잘 빠졌다.
코트를 좀 더 광택 있게 해주면 느낌이 더 살겠지만
그러면 또 디즈니 인피니티 피규어 느낌이 죽겠지.

 

슈이가 좋아하는 여배우인 조 샐다나(Zoe Saldana)가 연기한
가모라(Gamora) 캐릭터.
타노스의 양녀인데 타노스를 싫어한다.

피부가 초록색인 거 말고는 별로 가모라 느낌은 안 나지만 멋지다.

 

로켓(Rocket).
그루트와 함께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를 하는 이 영화의 마스코트.
심지어 이 귀여운 라쿤 캐릭터를
미남 배우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가 목소리 연기를 했다고!
참고로 브래들리 쿠퍼는
영화 “A-특공대(The A-Team)”의 멋쟁이 역.

내 피규어가 조금 하자가 있어서 이마에 스크래치가 났지만
뭐 귀엽게 봐줄 수 있을 만큼 퀄러티가 괜찮다.

 

영화와 많이 달라 마음에 안 들어서인지 사진 포커스도 나갔네.

드랙스(Drax the Destroyer)는 영화에서 울퉁불퉁(?) 튀어나온
문신의 표현이 어려워서 인지 대충 몸에 줄무늬를 그려놨다.
얼굴 느낌도 좀 많이 다르고. 칼 안 들었으면 누군지 못 알아볼 뻔?

 

그루트!

그루트(Groot)는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 엄청 강하고 귀여운 캐릭터.
빈 디젤(Vin Diesel)이 목소리 연기를 했는데..
사실 대사는 “I am Groot’ 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메인 빌런인 로난(Ronan the Accuser).

메인 빌런답게 피규어는 가장 멋지다.

 

욘두(Yondu Udonta)는 영화에서 꽤나 매력적인 역할.
도적 집단 래비저(Ravagers)의 우두머리인데
은근 자신만의 개그코드를 만들어간다.

피규어는 왜 이렇게 심심한 포즈로 만들어놨지?;

 

이번엔 픽사(Pixar)의 애니메이션 카(Cars) 피규어.

10년도 더 지난 2006년 개봉한 영화인데..
난 적어도 50번은 본 것 같다.
조카도 너무 좋아했었고 우리 아들도 너무 좋아해서
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거의 모든 자동차 장난감은 집에 다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디즈니 인피니티 피규어를 산 이유는..
바로 피규어 퀄러티 때문. 흐..

 

뭐 초기 버전이니 통일성 없는 캐릭터 카드는 그렇다 치고..
미묘하게 애니메이션과 피규어 인상이 다르다(메이터 빼고)

왼쪽부터
프란체스코 베르누이(Francesco Bernoulli),
홀리 쉬프트웰(Holley Shiftwell),
라이트닝 맥퀸(Lightning McQueen),
메이터(Mater).

그리고 뒤쪽에는 피스톤 컵 모양의 플레이 셋.

 

일단 레이싱카의 반짝거리는 외관 표현과 디즈니 인피니티의
무광 캐릭터 표현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원래 녹슬고 낡은 컨셉의 메이터만 어울리는 듯.

그나마 맥퀸 피규어 디테일 자체는 좋은 편이라
휠과 바퀴 그리고 옆쪽으로 나온 머플러 부분만 찍어보았다.

도색 퀄러티는 굿.

 

프란체스코 베르누이 역시 쉐입 자체는 멋지게 표현했지만
무광이다 보니 전혀 멋진 느낌은 아니다.

아..
그리고..

홀리 시프트웰은 따로 사진 찍고싶지도 않을 수준이라 패스.

 

메이터는 아주아주 마음에 든다.

툭 튀어나온 입과 앞니, 그 밑으로 입 내부까지 묘사가 되어있고,
백미러나 짝짝이 휠까지도 디테일하게 표현해놨다.

 

뒷쪽 견인 장치 부분 역시 굉장히 멋지다!
아.. 깨알 디테일.
이건 게임과 상관없이 소장할만할 수준!

 

굿 다이노(The Good Dinosaur)의 스팟(Spot)
그리고 2016년 디즈니 버전 정글북(The Jungle Book)의
히말라야 불곰 발루(Baloo).

왠지 알로(Alo)와 모글리(Mowgli) 둘이 더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이상하게 주연들은 쏙 빼고 이렇게 조연들만 출시했다.

다른 영화 캐릭터들이지만 그래도 왠지 잘 어울리네.

 

원작에서는 이렇게 웃긴 애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엄청 웃겼던 발루.

그 밝은 모습이 피규어에 그대로 표현되어있다.

 

스팟의 얼굴에 얼룩이 묻었길래 지워보려고 했더니,
극중 더러운 얼굴을 표현한 거네;;

솔직히 피규어가 그리 이쁘지는 않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Brave)의 주인공 메리다(Merida).
실드(S.H.I.E.L.D)의 수장인 닉 퓨리(Nick Fury).
릴로 & 스티치(Lilo & Stitch)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스티치(Stitch).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은 피규어지만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컬러가 너무 예쁘다.

 

마블 코믹스 등장인물 중 몇 안되는 일반인인데,
그 많은 슈퍼히어로들을 이끌고 실드를 책임지는 자체가 이미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은 닉 퓨리.

피규어는 닉 퓨리 특유의 긴 코트를 날리고 있는데,
사무엘 잭슨(Samuel L. Jackson)의 모습을 느낌 있게 잘 표현했다.

 

스티치.

사실 릴로 & 스티치를 못 봐서 이 캐릭터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데,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걸 보니 꽤나 매력이 있는 캐릭터인가 보다.
캐릭터 상품도 꽤 다양하고 마니아들도 꽤 많은 듯.

심지어 관심도 없던 이 스티치 디즈니 인피니티 피규어는!
퀄러티 최강!!
이빨은 물론 입속까지 완벽하게 묘사되어있고
얇은 형태의 귀 안팍의 다른 컬러를 경계가 매끈하게 칠해놨다!
손톱이나 눈은 말할 것도 없고!

관심 있는 사람은 구하기 힘들어지기 전에 하나 사두는 게 좋을 듯!

 

마지막으로.. 토이스토리.
우디와 버즈는 원래 있었는데, 그중 버즈를 잘못 샀었다.

이 디즈니 인피니티 피규어가 쓸데없이 무슨 크리스탈 버전으로
나오는 녀석들이 섞여있어서.. 후..

 

그래서 다시 사는 김에 제시(Jessie)와 함께 구성된 셋트를 구입했다.
토이 스토리 플레이 셋이 포함된 버전.

 

패키지와는 다르게 제시는 못생겼다.
아무래도 디즈니 인피니티 1.0 버전의 초창기 피규어라 그런지,
뭔가 퀄러티가 떨어지는 느낌.

버즈도 약간 도색상태가 그리 매끈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색을 갖춘 녀석은 구해놔야 맘이 편할 것 같아서..

 

참고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반투명한 크리스탈 버즈와 비교해보았다.
아우.. 크리스탈 버전 이상해.

 

가지고 있는 나머지 디즈니 인피니티 피규어를 모두 포스팅했다.
대충 90% 이상은 모은 것 같은데.. 이쯤 되니 다 모을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살짝 들지만.. 게임도 개발 중단한 마당에 그만해야지.

A/V장 한쪽에 잔뜩 보관했던 디즈니 인피니티 피규어가 이제 한칸에
다 안 담기는 양이 되었으니.. 새로 보관할 곳을 찾아야지.

여러모로 아주 마음에 들었던 디즈니 인피니티만의 캐릭터 디자인이
지금은 이렇게 단종되고 잊혀지지만
언젠가 부활해서 새로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으로
멋지게 재 등장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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