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따로 올리지 않는 신발까지 하면 워낙 신발을 많이 사모아서,
무슨 신발을 이렇게 많이 사다가 쟁여놓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름 골고루 돌려가며 워낙 잘 신어서 버려지는 신발은 별로 없다. 

이번에 구입한 신발도 역시 하이탑 스니커즈.

생로랑(Saint Laurent)도 시그니처 캘리포니아 스니커즈를 비롯해서 
많은 아이템들에 별무늬를 사용하곤 하는데, 이 녀석은 좀 큰 별이다.

 

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

Saint Laurent(생로랑)은 1961년 Yves Saint Laurent(이브 생로랑)
으로 시작된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이며 Dior Homme(디올 옴므)에
있던 에디 슬리먼(Hedi Slimane)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으며
패션 브랜드를 Saint Laurent Paris 로 변경하였다.

이브 생로랑 때는 조금은 고 연령대를 타겟으로 한 디자인이었으나
에디 슬리먼의 손길이 닿은 이후엔 완전히 어리고 날티나는 스타일로
큰 변화가 있었는데 2016년 에디 슬리먼은 다시 생로랑을 떠났다.

아니, 쓰고 보니 왠지 예전에는 내가 어렸고
지금은 막상 내가 나이 먹어서 그렇게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박스부터 내지, 직물 파우치까지 전부 시커먼 와중에
은근히 하이탑의 실루엣이 드러난다.

위쪽의 조그만 주머니에는 여분의 흰색 신발 끈이 들어있다.

 

신발을 엄청 좋아하지만 의외로 흰색 하이탑은 없었던 듯?
깔끔한 흰색 하이탑의 발목 부분을 보자니 왠지 생소하다.

통 부분에 깨끗한 흰색 위 금박 로고도 심플하니 이쁘고.

 

이렇게 보면 아주 평범한 스타일의 하이탑.
기존에 릭 오웬스(Rick Owens) 같은 조금은 과한 신발을
많이 신어서 그런지 이 신발은 모범생 같은 느낌이 든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바로 이 뒤쪽의 별과
옆쪽으로 이어지는 검은색 스트라이프 장식인데,
특히 뒤쪽의 별에는 은색으로 작은 스터드(?) 장식이 달려있다.

내가 한때 많이도 신고 다니던(도곡동 까시발이라 불렸던 시절) 
크리스찬 루부땡(Christian Louboutin)에 비하면
이런 건 스터드라고 하기도 뭐 하고, 그냥 엠보싱 정도.

 

밑창도 모범생 밑창.

 

안쪽 역시 바깥과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
발목 부분이 굉장히 좁아서 신고 벗기에 굉장히 불편할 듯.
릭 오웬스의 하이탑들처럼 옆에 지퍼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다고 위쪽에 신발 끈을 헐겁게 메면 느낌이 좀 안살 것 같은데;

 

아주 평범하게 생긴 신발이니
아주 평범한 날 아무 일도 없을 때 신고 나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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