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O, StarCraft

이게 언제 적 사골같은 사진이냐.. 라고 해도 할말이 없다.
무려 2008년 중순에 만든 레고이니..

어릴 적부터 그렇게나 좋아하던 레고를
나이 먹고 다시 시작한 게 바로 2008년 초. 
갑자기 뭐에 꽂혀서인지 10179 UCS Millennium Falcon을
당시 흔치않던 북미 구매대행으로 주문했고, 
한참 기다려서 받은 10179의 어마어마한 박스 크기에 압도당해
며칠 밤을 꼴딱 새워 완성하고 나서
그때부터는 출시되는 모든 UCS (Ultimate Collector Series)를
사모으기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몇 달을 레고에 빠져
손이 부르트도록 이것저것(대부분 스타워즈) 만들다보니
제공되는 인스트럭션에서 벗어나 내 맘대로 이런저런 창작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뭐 그때야 레고 빼면 매일 하는게 와우(World of Warcraft)뿐이라
딱히 생각나는 소재는 게임밖에 없는데..
내가 가진 브릭들은 대부분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나온
흰색-연회색-진회색-검은색 같은 무채색 류 였다.
블리자드  마니아인 나로서는 뭐 스타크래프트 생각이 날 수 밖에.

그래서 처음 배럭(Barracks) 을 만들었는데,
그때만 해도 부품이 지금처럼 많지 않아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다.
받침 부분도 침대 옆에 전시해둔 10178 Motorized Walking AT-AT
두 마리를 부숴서 만들고 없는 부품에 꾸역꾸역..
어쨌든 그렇게 SCV와 마린(Marine), 팩토리(Factory),
배틀 크루져(Battle Cruiser) 까지 재미있게 만들고 기록했다.

활동하던 레고 커뮤니티에서 영광스럽게도 유저가 투표하는
2008년 올해의 창작상을 받기도 하고,
블리자드에서 연락이 와 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에도 소개 되었다.

그때 당시 마음으로는 프로토스, 저그 종족도 만들어서 디오라마를
꾸민다든지 WoW의 오그리마나 언더시티를 만들어 볼까..
뭐 별별 창작의욕이 다 생겼었는데..
결혼과 함께 그 의욕이 확 꺾여버렸다.

물론 내가 레고를 하고 있으면
슈이는 옆에서 부품 분류도 해주고, 과일도 깎아다 주고 해서
레고를 하는 환경 자체는 훨씬 좋아졌지만 
아무래도 함께 사는 사람이 생기니 같이 여행도 다니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혼자 하는 취미보다는 함께하는 취미쪽으로
마음이 가게 되어버린 것 같다.

지금은 애들도 있고 더욱 레고에 집중하기 힘든 환경이 되어버려서
만들어보고 싶은 레고는 꾸준히 구입해서 창고에 보관해두다가
아주 가끔 굵직한 몇몇 레고만 티비보면서 느긋하게 조립하는 정도.
가끔 아들이 가지고 놀만한 창작을 하는 정도..가 다지만
애들이 조금 크고 여유가 생기면
예전처럼 며칠동안 레고에만 빠져서 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금 창작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법한
예전 창작 사진을 올려보는 것’이라는
‘사진 우려먹기에 대한 변명’을 구차하고 길게 늘어놓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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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도리도리푸우

    엄청 나군요. 창장력에 경의를 표하고 갑니다..

  2. 우와~~ 놀랍도록 정교한데요??

    기가 막힌 창작물이네요!

    • vana

      vana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너무 오래전 창작물이라 저도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3. 개동

    어떻게 창작하신건가요?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저도 비슷하게라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ㅜ

    • vana

      vana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만든거라 좀 민망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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