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포스팅에는 따로 올리거나 하지 않지만
많고 많은 내 관심사 중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취미가 바로 ‘가구’. 

직접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을 정도의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유명 가구 디자이너의 가구 작품들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리고 가구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아.. 가구라는 건 그냥 겉모습만 비슷하게
만드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구나.. ‘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어 바로 포기하곤 한다.

내가 좋아하는 가구는 주로 북유럽 가구들인데,
요즘에 너도나도 북유럽, 북유럽 해서 좀 짜증도 난다.
나라고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북유럽에 가구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이
그냥 심플하거나 파스텔톤이거나 희끄므리하면 북유럽;;

여튼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사 모으는 가구는

Fritz Hansen
(Arne Jacobsen, Cecilie Manz, Poul Kjærholm, Jaime Hayon)
OneCollection
(Finn Juhl)
Lange Production
(Fabricius & Kastholm)
Artek
(Alvar Aalto)

등의 디자이너 가구인데, 이런 가구들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AV룸에서 사용할 리클라이너가 없다는 점.
디자인만 보자면 허먼밀러의 Eames 라운지체어도 나쁘지 않지만
앉아보면 그리 편하지 않고 리클라이너의 역할은 제대로 못하고..

결국 선택은 자연스럽게 Ekornes의 Stressless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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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문한 지가 정말 한참 되었는데,
가죽의 종류와 컬러, 나무의 컬러까지 인디오더를 넣었더니
이제서야 받게 되었다.

백화점 직원의 삽질로 두 번에 나눠서 배송이 오는 번거로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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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ornes 는 1934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전통 있는 가구회사이다.
(뭐, 이것도 결국 북유럽)

Stressless(스트레스리스)라는 브랜드 역시 4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컴포트 리클라이너 브랜드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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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가 산 스트레스리스는,
2인 + 2인 조합의 리클라이너 소파와 별도 2개의 리클라이너이다.

소파는 Stressless Legend High-Back
리클라이너는 Stressless Magic High-Back 와
Stressless Metro High-Back.

머리 부분까지 받쳐주는 하이 백 형태의 제품이 훨씬 편하기도 하고
간단히 머리 부분을 몸 쪽으로 살짝 당기는 조작으로 거의 180도에
가깝게 누울 수 있게 되어 하이 백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각각의 의자에는 옷처럼 사이즈가 있어서 덩치에 맞게 S/M/L 중에
사이즈를 골라야 하는데.. 몸에 딱 맞혀 누우니, 앉아있다 자연스럽게
잠이 들어버린다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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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6명은 굉장히 편히 영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AV룸에는 방음/방진 공사를 해두었고
블루레이 타이틀도 2016년 7월 기준 1,000장을 넘어섰으니
영화만 보면 되는데..
너무 이것저것 취미도 많고 하는 일도 많은데다가 마음먹고 볼라치면
애들 때문에 결국 애니메이션만 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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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바깥쪽에 자리한 리클라이너인 Stresless Metro 제품은
다리가 금속으로 가느다란 형태를 하고 있는데,
기능상 차이는 전혀 없는데 샤프한 느낌이라 하나만 일부러 사봤다.
일반적인 스트레스리스의 다리는 좀 둔해 보이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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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도 굉장히 부드러운 Paloma 로.
사실 최근 기본 가죽색에 꽂혀서 가죽색으로 할까? 고민을 했지만
결국엔 블랙으로 귀결.
남자는 블랙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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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꺼봤다.
왠지 좀 더 영화관 같은 느낌?
자기에도 딱 좋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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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소파와 2인 소파 사이에 연결 역할을 하는 Sector Arm.
윗면의 나무를 검은색으로 별도 주문했는데 빛에 비추어보면
은은하게 나뭇결이 보여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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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부분은 살짝 들어돌리면 팝콘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데
방향도 일정 각도로 스냅되어 힘 있게 받쳐줘서 안정적이고,
(어련히 잘 고민해서 만들었겠지만) 그 높이도 딱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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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고나면 작은 수납공간이 있어서 리모컨 등을 수납하기에 좋다.
우리 집은 물티슈를 넣어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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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리모컨이 많기도 많거니와,
리모컨들의 길이도 엄청 길어서 들어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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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안쪽 깊숙이 위치한 Stressless Magic High-Back.
AV룸에 6명이 가득 찬다면 아마도 리모컨을 주로 만지는 내가
앉게 될 자리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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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를 위한 스툴 Duo Ottoman.
소파에 앉은 4명 모두에게 하나씩 두면 너무 정신없을 것 같아서
두 개만 구입했는데.. 다리를 올리고 안 올리고의 차이가 크네?

위쪽의 나무 부분은 분리해서 스툴 중간에 끼워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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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툴 중간에 상판을 끼우는 모습.
저렇게 밀어 넣으면 완전히 끼워 넣을 수 있다.
발을 올리는 용도라면 상판을 넣어 보관하고 테이블로 쓰려면
저렇게 끼워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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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랜 시간 사용한 건 아니라 제대로 평가하긴 이르지만,
잠깐만 앉아봐도 솔직히 이건 너무 편하다.
핸드폰 게임이나 할까.. 싶어서 그냥 앉아 뒤로 젖히는 순간!
영화고 뭐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진다.

며칠 전 슈이도 같이 앉아 티비를 보다가 갑자기 숙면;;

잘 샀네. 잘 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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