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fans, Pixar “UP” Limited Gift-Set

픽사 애니메이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바로 ‘UP(업)’ 이다.

2009년 개봉한 업(UP)은
78세 노인과 소년, 그리고 여러 동물들이 나오는
어찌 보면 매력없고 밋밋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난 왜 이 영화를 그렇게도 좋아하게 되었을까.

지금 와서는 이 영화를 너무 많이 봐버려서
도대체 언제가 처음인지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영화 초반부를 보다 갑자기 울컥하며 가슴이 먹먹해져서
굉장히 애썼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아래부터 스포주의)

 

pixar_up

영화 극초반에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칼과 엘리의 인생이야기.
일단 거기에서 이미 완전히 이 영화에 빠져버리게 되었다.

고작 5분 정도에 불과한 영상에는
칼(Carl)과 엘리(Ellie) 인생의 단편 단편이 대사 한마디 없이
그저 마이클 지아키노(Michael Giacchino)의 음악 위에 흐르고
보는 사람이 마치 그 꿈을 함께 꾸었다 실패한 것 같은
가슴 찡하고 먹먹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그렇게 영화가 진행되면서
어려서부터 동경하던 찰스 먼츠(Charles F. Muntz)를 만나지만
그에게는 이미 ‘모험’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변해있었고,
칼은 엘리와의 마지막 추억들이 간직된 집마저 하늘로 날려보낸다.

칼과 엘리가 꾸었던 파라다이스 폭포로의 모험의 꿈을
결국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그 꿈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그런 꿈을 함께 꾸면서 행복하게 살아간
평범한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거고
영화의 마지막에는 칼 역시 그 걸 깨달은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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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포스팅에 소개하는 제품은 바로 위에서 열심히 설명한 영화
Pixar “UP(업)”의 블루레이 한정판 기프트 세트다.

당연히도 국내에서 출시한 제품은 아니고,
내수시장이 탄탄한 중국의 Blufans 라는 곳에서 출시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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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fans Exclusive
Disney Pixar “UP” Blu-ray Limited Gift-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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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포장을 벗겨내면 조금 더 낡은 느낌을 더 느낄 수 있는데,

낡은 상자에 손으로 쓴듯한 ADVENTURE BOOK 이라는 글씨와
하트 안쪽에 Carl + Ellie의 이니셜인 C+E가 쓰여 있고,
UP 로고와 풍선 집이 실루엣으로 새겨져 있는 모습이
제대로 한정판 기프트 세트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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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도, 넓이도, 상당히 큰 상자.
블루레이 스틸북 두 개 붙인 넓이보다 더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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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

블루팬 제품을 처음 샀다면
저기 스틸북 표지의 중국어를 보고 움찔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블루팬 제품을 여러 개 사본 데다가,
특히 블루팬 UP 스틸북만 두 장째다.

UP 스틸북 프린트 중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해서 이미 샀었는데
이번에 추가로 미개봉 한정판을 구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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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 들어있는 뱃지 아이콘으로 디자인된 종이에는
한정판 넘버링이 되어있는데 내껀 485/600.
486이면 ‘사랑해’ 뭐 이런걸로 의미부여좀 해볼까 했더니 485 뭐냐.
(486=사랑해 이것 자체가 좀 철지난 표현이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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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정판의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 My Adventure Book 되겠다.

눈치 빠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책은 영화상에서
어린 엘리가 어린 칼에게 이불로 만든 텐트 안에서
비밀이라고 하며 자신 이외의 사람에게  처음 보여준 스크랩북이며
이후에도 몇 차례 등장하는 의미있는 책.
(심지어 스탭롤 장면도 이 책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우측에 보이는 스티커들은
추가로 사진들을 끼워 붙일 수 있도록 붙이는 스티커인데
이 어드벤처 북 뒤쪽에 여백으로 남겨둔 곳에
자신의 모험 이야기를 더해가라는 의미로 보여진다.

 

adventure

이 책이 처음 등장하는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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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안쪽의 내용은 영화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 내용이 참 알차다.

전체적으로 영화 컨셉에 맞춰 귀여운 일러스트로 작업이 되어있고,
사진 등이 그냥 통으로 인쇄된 형태가 아니라
전부 실제 인쇄된 별도의 종이가 꽂혀있는 형태이다.

위 사진에서는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사이즈 차트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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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아트 페이지 역시
전부 별도의 엽서형태 인쇄물이 꽂혀있어서 사실감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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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의 칼이 동경했던
찰스 먼츠의 레트로 스타일 포스터를 비롯해서
멋스러운 미니포스터들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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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강아지들이 영화에서 꽤나 재미를 주는데,
특히 Dug(더그)라는 이름의 저 골든 리트리버는
영화 내내 사랑스러운 멍청미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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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카드의 뒷면.
한정판답게 뒷면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칼의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애니메이션은 아무래도 애들이랑 많이 보다 보니
불가피하게 자막판 보다는 더빙판을 더 많이 보게 되는데
어떤 애니메이션이든 더빙판은 사실 그 감동이 훨씬 덜하다.

하지만 UP의 칼 할아버지 목소리를 맡은 배우 ‘이순재’님은
본편 목소리를 맡은 Edward Asner(에드워드 애스너)의 연기에
결코 뒤지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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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귀여운 10개의 스웨이드 재질(?)의 뱃지도 들어있다.
영화에서는 어린 모험가 러셀(Russell)이 잔뜩 꼽고 다니는데
모험가의 자격 증명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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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가지고 있던 블루팬 UP 스틸북(좌)
기프트 셋트에 들어있던 블루팬 UP 스틸북(우)

사실 두개가 완전히 같은건데,
우측엔 렌티큘러(Lenticular) 프린트가 앞면에 살짝 붙어있어서
떼어내면 왼쪽 프린트가 나오게 된다.
(좌측 스틸북도 같은 버전이라 렌티큘러는 따로 보관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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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완전 마음에 드는 블루레이 한정판!
한정판 다운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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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돌고래

    으아 업 ㅠㅠ 진짜 소장하고싶어요.
    구성이 매우매우매우 알차고 이쁘네요.
    국내에는 물량 아예 없겠죠?

    • vana

      vana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한 제품이 아니라서
      블루팬 사이트에서 당시 구매를 하셔서 보관중인 사람에게 직접 거래를 하거나
      eBay등의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 처럼 이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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