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를 단 한 번도 재테크 목적으로 산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 창고엔 레고가 가득하다. 

아무래도 레고 인구가 많아지면서 제때 못 사면 영영 못 사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고,
일부에게는 레고가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사재기를 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아져서
마음에 드는 제품이 나올 때마다 ‘언젠가는 만들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사 모으다 보니 그렇게 돼버렸다.
뭐 웃돈 얹어 팔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으니 천천히 전부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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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꺼내서 만든 제품은 바로 76051 Super Hero Airport Battle (수퍼 히어로 격전) 이라는 제품이다.

창고에 가득 쌓인 레고 박스들 가운데 조립을 위해 간택을 받게 되는 경우는 주로
(1) 아들이 영화나 만화를 통해 새로 알게 된 무언가 이거나,
(2) 아들이 좋아하는 피규어가 포함되어 있는 제품이다.

이번 76051은 둘 다 해당되는 경우라서 더 먼저 개봉했어야 되었겠지만 이래저래 좀 아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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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76051에서 가장 많은 부품을 차지하는 이 어벤져스 퀸젯(Avengers Quinjet)은 사실 별로 마음에 안든다.
(그래서 사진도 몇 장 안 찍었다)

여기저기 둥글둥글 곡선형 슬로프로 마감한 것도 별로 마음에 안들고
그렇다고 대단히 인상적인 조립 방식이 있지도 않다.
애들이 가지고 놀기에는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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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관제탑도 엄청 허접하다.
(아우 바로 뽀개야지)
노란색 지프와 트레일러는 귀엽긴 하지만 대단할게 없는 건 마찬가지.
지프와 트레일러의 바퀴 폭이 다르게 처리된 점만 마음에 들었다.

이 76051 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점을 하나 꼽자면 스티커를 남발했다는 점을 꼽고 싶다.
아.. 스티커 싫어하는 입장에서 멋지지도 않은 스티커를 여기저기 붙여야 하는 게 안타까웠다.
안 붙이면 너무 썰렁해서 안 붙이기도 뭐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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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00에 80은 이 자이언트맨 때문에 샀다고 봐도 된다.

역시나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여서 대부분을 표현했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너무 마음에 드는 퀄러티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미니피규어의 특징적인 모습을 대부분 큰 사이즈로 잘 구현해놓았다.

그러면서도 앤트맨의 느낌 역시 센스있게 잘 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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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 허리, 다리, 마스크 모두 스티커지만 얼굴 부분은 프린트.

동작도 형태도 레고 미니피규어와 거의 흡사하게 움직일 수 있고, 어깨는 구체 관절이라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손목도 미니 피규어와 같은 회전 이외에 각도 조절을 통해 조금 더 여러 가지 포즈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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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맨의 아쉬운 점 두 가지는
발바닥에 홈이 없어서 플레이트에 끼울 수 없는 점,
그리고 뒷태에 너무 신경을 안 썼어!!
(너무 허접해서 뒷모습은 사진도 안 찍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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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조명 때문에 몸체의 스티커 디자인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 눕혀놓고 찍어 보았다.
스티커 덕지덕지 붙인 것치고는 나름 느낌 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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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100에 80이 자이언트맨 이라고 했는데,
나머지 20은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미니 피규어라고 할 수 있겠다.

에이전트13은 왜 들어있지?;;
노멀 사이즈의 앤트맨을 넣어줬어야지!!

스칼렛위치와 윈터솔져, 캡틴아메리카, 워머신 마크3에 아이언 맨 마크 46, 그리고 1-stud 사이즈의 앤트맨.
사실 딱 위 사진의 내용만을 위해 구입해도 아깝지 않을 구성이긴 하다.

집에 아이언 맨이 한 7개는 있는 것 같고 워머신이나 캡틴, 스칼렛 위치도 몇 개씩은 있는데,
이 녀석들 모두 내가 가지고 있는 애들과 프린트가 다른 버전이다!!
짙은 컬러의 워 머신 마크3도 처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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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76042 The SHIELD Helicarrier (실드 헬리캐리어)를 조립하면서 1-stud 사이즈의 마이크로 피규어를 처음 봤는데,
그때는 헬리캐리어의 스케일을 표현하기 위해 나머지 애들을 강제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면,
이번에는 앤트맨의 작아진 모습의 표현이라 어쩌면 마이크로 피규어가 더 그럴듯한 구성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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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 마이크로 피규어를 가지고 아이언맨 진영과 전투하는 모습을 대충 연출해봤다.
귀엽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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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자이언트맨과의 전투를 연출.

블랙팬서나 블랙위도우, 스파이더맨, 비전 피규어를 꺼내서 대대적으로 전투 연출을 해볼까 하다가,
급 귀찮아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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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언맨을 더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영화 내내 조금은 못마땅했던 절친 놈들.
윈터솔저는 마스크 안 씌우니 그냥 도둑놈 같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두 종류의 캡틴과는 또 다른 코스튬의 캡틴이라 더더욱 마음에 드는데,
게다가 그중에 이 녀석이 가장 마음에 든다.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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